첨단 기술을 접목해 조성된 포천시 ‘스마트쉼터 저상버스 승강장’이 정작 이동약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송기태, 이하 포천IL센터)는 지난 4월 21일부터 28일까지 관내 22개 스마트쉼터 승강장을 대상으로 접근성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전 지점에서 심각한 접근성 결함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큰 문제는 ‘좁은 출입구’와 ‘단차’였다. 상당수 승강장의 출입구 폭이 60~63cm 수준에 불과해 일반적인 휠체어(폭 약 65~70cm 이상 필요)는 진입조차 불가능했다. 영북면사무소 승강장의 경우 9cm에 달하는 턱이 가로막고 있었으며, 자작1통 승강장은 11도의 급경사와 협소한 보행로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려도 부족했다. 점자블록이 승강장 출입구나 실제 승차 위치와 연결되지 않은 채 끊겨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내부 폭이 약 90cm에 불과해 휠체어를 탄 채로는 내부에서 회전하거나 이동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였다.
포천IL센터 측은 “스마트라는 명칭에 걸맞게 기술적 요소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무장애(Barrier-Free)’ 환경 조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이동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의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향후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에 공식적인 시정 요구를 전달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갈 방침이다.